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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7.01.20 조회수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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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12장 잊을 수 없는 사람들(80회)


              


힘이 되어준 사람들-5 (80)


   - 제12장- 잊을 수 없는 사람들

 

 


 



여기서 잠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한마디 언급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라 내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려고 한다.

나는 김대중 대통령을 야당 시절부터 존경하고 있었다.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공헌하고 인권운동의 선두에 서서 활동하신 김 대통령은 ‘아시아의 만델라’로서 한국인의 양심을 전 세계에 알리신 분이다.

사마란치 IOC위원장도 김 대통령이 야당 시절에 일부러 와서 만날 정도로 존경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사마란치 위원장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과 만델라 대통령 취임식 두 번 뿐이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는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바로 날아왔다. 김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당선 직후부터 선거 운동으로 피로한 몸에도 불구하고, IMF 사태수습을 위해서 분골쇄신으로 일을 하셨다.

1998년 2월 25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거행된 대통령 취임식에서 김 대통령은 과거에 자기를 사형선고까지 내렸던 전두환, 노태우 전(前) 대통령과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김영삼 전(前) 대통령을 초청하여 국민적 화합을 호소하였다. 그리고 정치 보복을 그만두고, 모든 정적을 용서한다고 맹세하였다.

크리스천으로서 과거의 모든 잘못을 용서한다는 그의 신념을 통해 존경과 동시에 나 자신도 그의 생활신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으며, 정치가로서도 커다란 지침과 영향을 받았다. 만델라 대통령이 취임 후 그동안 박해를 당했던 단체들이 백인에 보복하려고 할 때 나라를 건설하기가 바쁜데 보복은 무슨 보복이냐고 화합을 강조한 것과 비슷하다.

일부의 반대와 저항도 있었지만 김 대통령은 신념을 가지고 오랜 세월 준비하고 연구해왔던 대북 햇볕정책을 통해 우리의 형제이며 핏줄인 북한 주민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하였다. 한미 특히 한일관계도 김대중 대통령 시절이 제일 좋았다. 미래지향적으로 협력과 공존, 번영을 다짐하고 문화 교류도 그때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한류도 그때부터 일본에 진출했고 일본 영화도 들어왔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에게 사마란치와 필자가 IOC훈장 전수식을 하고 있다.jpg

           ▲ 1999년 김대중 대통령에게 사마란치와 필자가  IOC훈장 전수

극히 일부에서는 북한에 대해서는 상호주의를 취해야 한다며, 북한에 식량원조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북한 주민, 즉 우리의 형제가 어려울 때에 구원의 손길을 뻗어 주는 것은 같은 민족으로서 당연하다고 추진하였다.

김 대통령은 전쟁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하면서 남북대화로부터 남북통일로 가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노력은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내가 잠시나마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 것도 김 대통령의 강력한 요청으로 가능했다. 새천년민주당을 발족함에 있어서 각 분야에서 신선하고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설득해서 나 역시 거기에 동의하여 입문했었다.

김 대통령은 오랫동안 각각의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을 계속해 온 사람들에 대해서는 깊은 애정을 느끼고 있어 태권도의 세계화, IOC 위원으로서의 실적, 서울 올림픽 유치와 개최, 부산 아시아대회 유치, 축구 월드컵 유치 등에 대한 나의 노력과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던 것이다. 99 강원·용평동계아시안게임 개회식과 서울 IOC총회 개회식에는 직접 참석하였다.

나는 지금까지 스포츠 지도자로서 노력해 왔다. 스포츠에 있어서는 여당이나 야당이 없다. 다행한 것은 내가 해 왔던 일들에 관해서는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국민 모두가 인정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할 뿐이다. 스포츠의 목적은 사람들의 체력 향상과 스포츠 활동을 통해서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나에 대해서 “어려운 역할을 맡아 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나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서 국민과 국가 그리고 민족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였다.

스포츠를 통해 보다 살기 좋고 우호적인 국가와 사회를 만들어 한국을 세계 속에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것이 내 평생의 목표이자 일하는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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