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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7.02.02 조회수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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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13장 올림픽 운동과 한국 체육이 나아갈 길(83회)


              


한국 스포츠의 과제-3 (83)


   - 제13장- [부록]올림픽 운동과 한국 체육이 나아갈 길 

 

 


 


 

4. 그동안 이룬 성과를 밑거름으로

스포츠 분야에서는 더 결실 있는 발전을 위해 OCA 총회,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GAISF 총회, IOC 세계생활 체육총회, 1999년 IOC 총회,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동아시아 경기대회를 한국에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2002년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그리고 2002년 FIFA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태권도가 남녀 8체급에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사실상 영구 종목이 되는 영광을 이룩해 2016 리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이어지고 있다.

나는 대한체육회의 수장으로서 한국 체육을 충실히 발전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태릉선수촌의 시설과 훈련 장비, 훈련 방법 등의 지속적인 현대화를 통해 각종 국제경기대회에서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올리게 하고, 이것들을 통해서 세계 속의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높이고 국위를 선양하며, 더불어 국민이 복지후생 차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생활 체육을 활성화시키려 노력했다.

태릉선수촌은 1966년 6월에 완공되었다. 서울 북부 약 9만 4,000평 위에 설치된 종합 훈련장으로 비용을 전액 국가에서 지원해 운영하며, 총 수용인원 약 600명, 평상시에도 450여 명의 국가 대표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육상 경기용 400미터 트랙을 시작으로 400미터 실내 스케이트 링크도 2000년에 완성하여, 일반에게도 공개하고 있다. 고지 적응 훈련용 시설도 1998년 4월 강원도 태백에 완성했다. 이제 진천에선수촌을 마련하였다고 하는데 운영은 두고 보아야겠다.

선수들은 엄한 단체 생활을 하고 있으며, 술과 담배는 엄금, 매일 30분 이상 달리기를 하며, 일정 수준 이하의 기록을 내면 주말에도 외출 금지를 당하기도 한다. 식사에 관해서는 하루 5,000칼로리 이상을 섭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설과 함께 경제력에 어울리는 확실한 시설 투자를 하여 육상, 수영 등의 기초 종목에도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종목별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에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리우 올림픽에서 육상, 수영, 체조 등 기초종목은 전멸하고 일본, 중국과 비교해도 부끄럽다.

5. 태권도의 세계화와 미래

내가 1971년에 처음으로 태권도 협회장을 맡았을 때는 중앙도장도 없었고, 자료 하나 변변히 없었던 황량한 상황이었다. 또 대한체육회의 제일 골치 아픈 사고 단체였다. 뿔뿔이 흩어진 태권도계를 하나로 정리하고, 세계화를 목표로 4가지 비전을 제시하였다. 국기화, 세계화, 국위선양의 기수, 호국의 기수가 되고자 하는 원대한 비전이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작업은 국기원의 건설이었지만 내 자력으로 1972년 1년 만에 어렵게 완공했다. 개관식에는 김종필 총리도 참석하였다. 그리고 경기 룰을 개발하고 품새를 제정하고 지도자 강습 과정을 만들고 승단 심사제도를 국기원으로 통일하였다. 도복과 호구도 새로 제정하고 전자호구도 개발했다. 태권도 기능을 셋으로 나누어 세계태권도연맹은 국제 활동의 중심으로, 태권도협회는 종주국의 중심으로, 국기원은 3개 기구를 지원하는 무도 태권도의 본부로 만들었다. 국기원은 현대 태권도의 뿌리가 되었다.


세계태권도연맹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해외 사범들과 함께.jpg

▲ 세계태권도연맹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해외 사범들과 함께 (2003. 5.28.)

태권도는 세계 유수의 무도와 기예 등과 경쟁하면서 세계화를 겨우 20년 만에 달성하였다. 다른 종목이 100년씩 걸려서 쌓아올린 것을 태권도는 세계태권도연맹이 결성된 1973년부터 1994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까지 겨우 2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실현시켰다. 지금까지는 스포츠가 서양으로부터 동양에 수출되었다고 하면 지금부터는 동양에서 서양으로 역수출하는 것이며, 태권도가 그 선두에 섰다고 볼 수 있다.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우선 무도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아마추어 스포츠의 경기로 발전시켜 가는 전략을 폈다. 첫째 국제체육기구에 가입하고, 이어서 국제대회에서 태권도를 채택하도록 노력을 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회, 국제군인대회, FISU, 남미, 팬아메리카 대회 등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이것은 그 지역 체육계의 제도권에 진입함으로써 각국 체육회의 예산과 정책 등에 반영하게 하여 위상을 높이면서 보급을 촉진시키려고 한 생각에서였다.

이것은 결국 1986년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1988년 서울 올림픽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되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도 시범 종목이 된 후 1994년 파리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85 대 0 만장일치의 찬성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 되었다. 이는 당시 IOC위원장이던 사마란치의 절대적인 지원 없이는 아직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IOC 총회 때까지만 해도 남과 북은 아직 대결구도 상황이었기에 북한의 집요한 방해 공작을 당하기도 했다. 북한은 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남북통일에 지장을 준다는 등의 이유를 대면서 올림픽에서 태권도의 정식 종목 채택을 끝까지 방해했지만, 사마란치 위원장의 협력이 있었고, 나 역시 당시에는 IOC 부위원장으로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덕분에 채택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지금은 북한도 협력을 하고 있어서, 세계태권도연맹에도 깊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북한의 태권도는 한국의 룰과는 조금 다르다. 북한은 주로 격파 위주의 공격이 중심이다.

태권도가 더욱 더 발전하고 세계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사범들의 자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전자채점제도의 완성과 심판의 정확한 판정 기준을 정립시키는 일 등 내실을 다지면서 홍보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200개국 이상의 협회가 있지만, 아직껏 허약한 단체가 대부분이고, 예산과 행정 프로그램 등을 확보하는 조직 만들기가 최우선 과제이다.

태권도는 인간성을 중시하는 스포츠일 뿐만이 아니고 예의를 중시하며,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인재 양성을 주목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기력보다는 지․덕․체를 함양할 수 있도록 사범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태권도는 무도의 정신과 전통을 유지하면서 개발된 올림픽 스포츠다.

 6. 미래의 예측

21세기를 금융 개혁의 시대, 정보 통신 혁명의 시대라고 부른다. 멀티미디어와 네트워크의 발달은 세계를 국경이 없게 만들고 있다. 생체과학의 발달에 의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데 지구 온실화에 따른 환경 파괴는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과학의 발달은 인간의 인성을 보다 풍부하게 하여 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인간성의 상실과 윤리의 피폐, 그리고 개인주의의 만연도 초래한다.

아무리 세상이 발전하고 살기 좋은 환경이 주어진다 하여도 역시 중요한 것은 인간이다. 이 세상은 인간성 풍부한 사람을 원한다. 스포츠는 풍부한 인성과 활동적인 인간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힘을 길러서 세계에 도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격려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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