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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7.02.10 조회수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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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장 올림픽 운동과 한국 체육이 나아갈 길(87회)



스포츠 외교와 스포츠 마케팅(87)


   - 제13장- [부록]올림픽 운동과 한국 체육이 나아갈 길 

 

 


 


한국이 1981년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할 당시에는 한국과 국교가 있던 국가가 40여개 국 정도였는데, 오늘날에는 190여개 국 정도와 외교관계를 갖고 활발히 교류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스포츠 교류가 시작되고, 점차적으로 경제적 교류를 하고 정치적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방향으로 진전되었다. 이것은 스포츠가 국경이 없는 외교적 상품으로서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식 국교가 없는 국가 사이에는 사회문화적인 교류가 먼저 시작되어 외교의 물꼬를 트는데 그중 스포츠가 가장 큰 효과를 가져다주며, 더 빨리 두 나라 사이를 연결해 준다. 스포츠가 갖는 세계 공통 룰에 따라서 경기를 하면 어느새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고, 서로가 존중하는 기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동서냉전 체제가 끝나고 지구촌 공동체가 생겨난 21세기를 맞이한 지금, 스포츠는 보다 활발한 사회운동이고 외교 수단이다. 과거에는 소련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해서 스포츠를 정책적으로 격려해 왔다. 건강한 체력과 숭고한 이념 하에 열린 올림픽에서도 동서 양 진영의 메달 경쟁은 전쟁을 치르듯 치열한 모습을 보여 왔었다.

소련 연방 붕괴 후의 러시아의 스포츠 정책이 일시적인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정비되어 전쟁과 같은 스포츠가 아니라 스포츠의 경제적인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소치 올림픽이 그 좋은 예다.

세계대회를 개최하는 국가는 제반 경비를 자국에서 부담해야 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거대한 규모의 대회는 경비도 엄청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가들이 유치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그 자체가 선전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를 통한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보다 더 많은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와 인간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스포츠와 문화 행사를 하나의 세트로 묶어 이벤트 상품으로 만들어 내는 일들이 앞으로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다. 그 자체에 가치가 있기 때문에 세계대회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002년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 유치전은 아시아대회 유치 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12년 걸려 세 번의 고전 끝에 유치해왔다.

지금은 스포츠에 의한 광고 효과가 대단하여 경제성이 높은 이벤트 상품을 자국의 이익에 맞게 활용하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스포츠 외교를 전개하는 시대가 되었다.

냉전체제 이후 세계는 고도의 자본주의 사회로 가고 있다. 그리고 모든 문제가 ‘경제적인 이익이 있는지 없는지?’라고 하는 점이 전제가 되어 결정된다. 이것이 바람직한 현상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여론이 서로 엇갈리고 있지만 어찌되었든 이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개척해서 세계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우선 세계와 자신을 떼어내서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지금까지는 유럽이나 아메리카와 같은 국가들이 중심이 되어서 산업화가 진행되었고 경제 교류도 이루어졌으며, 더욱이 인터넷 시대에 접어든 지금에는 경제활동 자체가 전 세계 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 되었다. 바하 IOC 위원장은 2018 평창, 2020 도쿄, 2022 베이징 올림픽이 연달아 열리는 것을 두고 아시아의 시대가 왔다고 했다.  

나는 2000년대 유망 직종은 스포츠 산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그 다음으로 TV와 영화 그리고 멀티미디어와 컴퓨터와 관련된 영상 산업을 꼽았었다. 실제로 그러했다. 스포츠 산업과 TV로 대표되는 영상 산업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갖고 있으며 20세기에 가장 눈부신 속도로 발전해 온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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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강택민 국가 주석과 함께

스포츠는 그 모습을 대중들 앞에 나타내기 위해 하드웨어로써 TV와 인터넷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TV와 인터넷은 스포츠라고 하는 상품,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스포츠를 후원하는 가장 믿음직한 스폰서는 TV인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스포츠가 영상 산업의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방영권이 7얼 500만 달러,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방영권이 5억 5,000만 달러로 결정된 것을 보면 그 비중의 크기를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매 올림픽 TV 방영권이 20억불이 넘는다.

제조업 시대를 이어서 서비스산업 시대, 그리고 지금부터는 아이디어 산업, 즉 정보산업의 시대이다. 내일은 4차 산업의 시대다. 정보화 시대의 의의는 무엇보다도 인간의 노동 시간을 현저하게 단축했다는 점에 있다. 인간은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인간은 자신의 생활을 질적으로 향상시켜 주는 것에 자연적으로 눈이 가게 마련이다. 레저, 스포츠, 그리고 문화적 활동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스포츠는 가장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80년대 후반, 세계적인 불경기에 고통을 받은 적이 있을 때도 스포츠 산업은 호황이었으며, 매년 매출액이 상승하였다.

1984년 LA 올림픽 이후에는 가장 각광받는 경제 산업이 되었다. 인간의 건전한 신체 활동 영역을 넘어서 광범위한 경제․사회․문화 분야로 영역이 확장된 것이다. 학문에서도 스포츠 경제학, 스포츠 심리학, 스포츠 법률학, 스포츠 의학, 스포츠 관광, 스포츠 인류학까지 생겨날 정도이다.

스포츠는 사람이 일과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인간 본능을 추구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 휴식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재창조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하거나 명승부를 관전하면서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향해 갈 수도 있게 된다. 스포츠는 흥분을 시키기도 하면서 동시에 분석도 시킨다.

스포츠는 사람이 호흡을 하며 살고 있는 동안에는 인간 생활 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끊임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다. 세계가 경제성의 원칙에 서서 움직이고 있으며, 인간 대부분의 활동이 경제 활동이라면 인간 생활의 깊은 부분까지 위치하고 있는 스포츠는 역시 경제 원칙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하게올림픽이 인기가 있고, 보다 좋은 비즈니스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상태가 조금은 변했다. 동계올림픽 역시 경제적인 이득이 되는 비즈니스라고 하는 인식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메달 종목도 30개에서 평창은 102개로 늘어났다.

무엇보다도 동계올림픽은 방대한 시설에 투자가 필요하며, 전문화된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 스키와 스케이트를 배우는 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다. 수영이나 육상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격차가 난다.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와 같은 동계 스포츠가 발달한 나라는 관광 수입만 해도 막대하다. 스키장 하나를 보아도 스키장과 관련된 산업이 무척 많다. 동계스포츠 발전은 관광, 각종 관련 산업의 발전을 가져다주며 이것은 곧 국가 전체의 경제 발전을 촉진시켜 주는 전기를 마련해 준다.

더욱이 동계올림픽은 TV 방영권 계약 규모에 있어서도 하계올림픽과 비슷하게 높아졌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이 1988년 서울 올림픽보다 훨씬 높은 고액으로 계약이 체결된 것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고도의 산업화 시대를 맞이한 스포츠는 보다 인간적인 쾌락을 향유할 수 있는 상품으로써 더욱 게임화, 레저화 되어 왔다. 동계올림픽 종목의 하나인 스키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인간은 생활이 향상되면 될수록 좀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스포츠를 하고 싶어 한다.

또한 많은 젊은이들이 스포츠카를 사고 싶어 한다. 자동차를 교통수단으로 사용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더구나 자동차가 부의 상징처럼 되어 타고 다니던 시대도 없어졌다. 지금부터는 생활의 질을 좀 더 윤택하게 하기 위하여 자동차를 사고 싶어 하는 것이다. 스포츠카를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자동차를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예전 사람들은 자신에게 없는 부와 명예를 갈망했을지 모르지만 현대인은 자기만의 독특한 인생을 목표로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 그럴수록 스포츠는 다양화할 것이며, 관련 산업들도 확대되고, 사람들은 더욱 더 새로운 경험을 맛보기 위하여 발전해 나갈 것이다.

스포츠는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만 한정하지 않고 전 인류가 함께 즐기고 사용하는 공통의 게임으로 기능하고 있다. 따라서 스포츠 산업이 21세기 인간 사회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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