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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7.02.14 조회수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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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장 올림픽 운동과 한국 체육이 나아갈 길(88회)



비전을 갖고 세계의 흐름을 타라(88)


   - 제13장- [부록]올림픽 운동과 한국 체육이 나아갈 길 

 

 


 



나의 인생을 한마디로 요악을 한다면, 세계로 향한 끝없는 도전의 인생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서울 시내 불모지대에 태권도 메카가 된 국기원을 건설할 당시가 나의 도전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태권도가 시드니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고 계속해서 아테네에 이어 최근 리우데자네루, 도쿄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이 되었다고 해서, 또는 내가 IOC 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경력이 있었다고 해서 그 후 도전하는 것을 포기했다면 나의 인생은 얼마나 허무하고 의미가 없었을 것인가?

인간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은 그 사람의 세계관과 인생관일 것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커다란 꿈을 품고 성장했다. 지금도 젊은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외친다. 꿈을 이루거나 아니면 꿈을 쫓아 달리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기쁨이다. 수많은 일들을 해 보았으며, 스쳐지나간 일들도 많았고, 지금까지 경험한 것들도 많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는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장래의 꿈과 일치시키면서 관철하고 전진하면서 살아왔다.

나는 내 의지가 좀 더 확고했다면 피아니스트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운동선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외교관이 되고 싶어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여러 번 외국 유학도 하였으며,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외교관으로서 수년간 근무를 했다.

또한 나는 누구보다도 외국어 공부를 즐겼으며, 더욱이 어느 정도는 그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자부를 해왔다. 그러나 나는 지금 스포츠 지도자가 되었다. 소년시절부터 내가 되고 싶어 했던 직업과는 좀 동떨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전에 내가 준비해 왔던 것들이 지금의 나의 일들과 인생에 커다란 역할을 주고 있다. 이것은 내가 되고 싶었던 일들과 꿈이 일치되어 준비해 온 결과일 것이다.

요즘의 젊은 세대들은 나보다도 훨씬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다. 물질적인 풍부함과 좋은 교육 조건, 그리고 세계의 움직임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미디어의 발달과 지금은 일상화 되어버린 컴퓨터. 세계가 서로 소통하는 세상에서 무궁무진한 기회도 열려있다.

이와 같은 혜택들은 예전에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 가지 유감인 것은 요즘의 젊은이들은 이 같은 축복들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고마워하지 않는 사고방식이다. 그리고 이것들을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이를 잘 보여준다.

우리와 같은 기성세대들이 살아왔던 시대에는 글자 그대로 빈곤과 혼란이 지배하는 암흑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성세대들은 지금의 세상을 쌓아 올렸다. 지금 이 여유와 풍요를 젊은 세대가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내가 여기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다음 세대가 중심이 되어서 만들어야 할 새로운 세상이 이 지구상에 있다고 하는 사실이다.

불편함이 없는 지금의 세상에는 자기 자신을 먼 훗날 회상해 볼 수 없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부모 세대가 만들어 올린 풍부함을 그냥 향유할 뿐인데 이를 마치 자신들이 쌓아 올린 것 같은 착각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인류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아갈 지도자라면, 지금 자신이 놓여 있는 상황을 파악하고, 이 세상의 미래를 추측하여 볼 필요가 있다.


1995년 제14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총회 대표단 만찬 때, 좌로부터 사마란치 위원장, 필자, 세이크 파하드 OCA회장.jpg

▲ 1995년 제14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총회 대표단 만찬 때 
좌로부터 사마란치 위원장, 필자, 세이크 파하드 OCA회장

최근 한국에서는 일본 연구 서적이 대중들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일본과 한국은 역사적으로나 정치․경제적으로도 수많은 갈등이 있었다. 그리고 또한 과거에 대한 바른 평가가 되지 않아 갈등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은 경제 또 안보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고 또 해야 한다.

역사적인 평가와 경제 문제는 별도 문제인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인지 일본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심각한 상황 하에서 과연 과거의 역사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을지는 정말로 의문이다. 왜냐하면 국제적인 질서는 항상 힘의 원리에 의하여 지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후의 참상을 극복하고 일어서서 빛나는 경제 발전을 이룩했고, 1964년에 도쿄 올림픽을 개최한 후에는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경제 활동을 계속해 왔다. 이제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세계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 제2,3위의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

내가 종사하고 있는 체육 분야에서도 그들의 경제력은 이미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일본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각종 세계 대회를 유치했다. 2002년에는 월드컵을 한․일 공동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J리그도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해외에서 많은 유명 선수들을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스카우트하고 있다. 이른 바 풍부한 자금원을 기초로 세계를 자기들 손아귀에 넣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나 리우에서 일본의 경기력은 괄목할 만하다.

우선 자국을 발전시키고, 세계와 함께 번영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단지 스포츠에 한정된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도 우선 일본과 같이 고도성장을 이룩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성장 결과를 전 세계와 나눠 가져야 한다. 일본과 경쟁하여 조금도 손색이 없을 때, 그 때가 바로 우리가 과거에 대한 바른 평가를 그들로부터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만 한 사람 한 사람이 경쟁력을 갖는 것이다. 경쟁력이란 즉 실력, 그리고 능력인 것이다.

일본인 개개인의 실력이 우리의 그것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일본의 국력과 경쟁력이 우리보다 앞서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노벨상도 25명이나 받았다. 지금은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이기고 있지만, 일본은 단결심이 있기 때문에 발전했던 것이다’라고 하는 구차한 변명으로 자화자찬을 하면서 위로하는 버릇은 버려야 한다.

우리는 세계를 양분했던 냉전의 이데올로기 시대를 지나 첨단 테크놀로지 시대의 입구에 와 있다. 어떠한 사상보다도 경제성의 원칙에 기초한 새로운 부의 창출이라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누가 새로운 부의 창출에 선두주자가 되어 새롭게 구축한 부를 장악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지금이다.

그 때문일까? 새로운 부를 창출하기 위해서 개인, 정치, 국가적인 차원의 치열한 경쟁이 전 세계의 모든 곳에서 분출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부의 창출은 지금까지 발생한 것들 중에서는 발견할 수 없으며, 단숨에 미래를 장악하는 자체가 바로 이것을 얻게 되는 것이다. 즉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투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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